최근 가파른 대출금리 상승세 등이 논란이 되자 금융감독원이 주요 은행 여신 담당자들을 긴급 소집해 대출금리 산정 체계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9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8개 주요 은행의 여신담당 부행장과 금감원 수석부원장 주재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 8개 은행의 여신담당 부행장과 은행연합회 상무 등이 참석한다.
이번 간담회는 사전 예정되지 않은 일정이었으나, 금리상승 추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을 고려해 긴급 소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최근 신용팽창에서 신용위축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금리상승 추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가계대출 금리현황과 예대금리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또 "대출금리는 시장에서의 자금 수요와 공급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가격이라는 점에서,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체계는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대출금리 산정체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금리상승기 금융소비자의 금리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의 금리가 제2금융권보다 높아진 역전 현상에 대해 최근의 가계 부채 총량 관리 정책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발표한 최근 대출금리 상승 등에 대한 설명자료에서 9월 신용대출 신규 취급 금리가 은행권은 4.15%, 제2금융권(상호금융)이 3.84%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는 연초부터 지속된 것으로 최근 부채 총량 관리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은 사실상 은행과 같은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호금융권의 적극적인 영업에 따른 것"이라면서 "풍부한 유동성으로 은행권과 제2금융권간 자금 조달 비용 격차가 축소되고 제2금융권 대상 규제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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