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대장주 삼성전자가 간만에 큰 폭으로 올랐죠.
<기자>
네,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겁니다.
오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2% 상승한 7만4,9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큰 상승 폭을 보인 건 약 10개월 만입니다.
<앵커>
누가 이렇게 주가를 끌어올린 겁니까.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함께 들어왔는데, 특히 외국인의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집니다.
최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다시 사들이는 모습입니다.
규모로 보면 지난 한 주간 2,224억원가량을 순매수했습니다.
<앵커>
지난주부터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졌군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에서부터 훈풍이 불어왔는데요.
먼저 현지시간 19일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이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간 지난 19일 4%, 마이크론은 7.8%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발 훈풍에 오늘 SK하이닉스 역시 7.17%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 기세가 계속돼야 할 텐데 증권가 시각은 어떻습니까?
<기자>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 8월 `반도체의 겨울이 온다`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며 업종 전반에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던 모건스탠리도 지난주 4분기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계절적 수요로 인해 1분기에는 약세가 지속되지만 내년에는 낮은 재고와 클라우드 서버의 강세로 다운 사이클이 짧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겁니다.
씨티그룹도 최근 "D램 가격 조정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도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반도체주가 대폭 오르면서 업계에선 반도체 시장에 대한 시각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B증권은 4분기가 반도체 업종의 비중 확대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평균 30% 이상 하락했고, 10개월간 조정기를 거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이미 선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군요.
<기자>
네, 또 삼성전자의 미국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계획 발표가 임박한 것 역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출장 중인데요.
백악관과 의회 핵심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삼성전자의 신규 투자계획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 장소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주춤했던 삼성의 대형 투자 계획들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되는군요.
<기자>
네, 이런 이유들로 반도체 업황 회복의 기대가 커지면서 오늘 반도체 중소형주들에도 자금이 몰렸습니다.
국내 반도체 주요 중소형주인 원익IPS와 유진테크, 원익QnC 등 오늘 큰 폭으로 상승한채 마감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