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기 연준 의장 이번 주 임명..."경제 보다 정치적 요인에 달려"

입력 2021-11-22 11:15  

"Fed 의장, 제롬 파월·라엘 브레이너드 사이에서 결정"
"바이든, 정치적인 상황 고려해 연준 의장 임명 가능""브레이너드 당선 시 금리인상 시기 늦춰질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기 연준 의장이 제롬 파월과 라엘 브레이너드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으로 인해 연준의 행보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번 결정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며 "경제보단 정치적인 요소들이 바이든의 결정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현재 연준 의장을 맡고 있는 제롬 파월은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연준 의장에 취임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종료될 예정인데, 현재 차기 연준 의장으로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거론되고 있다. 브레이너드는 과거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고위직을 맡은 뒤 지난 2014년 연준 이사로 임명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전문가들은 파월의 연임을 선호하고 있지만 민주당 내 진보 의원들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파월이 그동안 은행 규제와 기후변화와 관련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점을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민주당 진보 의원들이 금융 규제 강화와 기후변화에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브레이너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파월의 연임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존 테스터 민주당 상원의원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을 지명할 경우 큰 표차로 인준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연준 의장 직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 의장으로 누가 결정되더라도, 연준의 전체적인 통화정책 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 모두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다`라는 입장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브레이너드가 당선될 경우 금리인상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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