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20% 오른 7만4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28일(7만6천300원)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고치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7.17% 상승한 11만9천500원에 마감했다. 종가는 지난 8월 5일(12만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일 주가 상승률은 삼성전자는 올해 1월 8일(7.12%) 이후, SK하이닉스는 2월 25일(9.19%) 이후 각각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천282억원, 2천834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금액 7천976억원의 대부분을 두 종목이 차지했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2천255억원, SK하이닉스를 1천816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에 이날 코스피도 전장보다 1.42% 오른 3,013.25에 마감하며 14거래일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 호실적에도 D램 가격 하락세 진입에 따른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에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씨티증권과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가 잇따라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은 7.80% 급등했고,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반 상승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고점 대비 평균 30% 이상 하락했고 10개월간 조정기를 거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선반영했다"며 "4분기부터는 주가 반등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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