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전두환 씨 사망과 관련해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며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최소한의 예우를 했다.
전두환 씨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향년 90세로 사망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유혈진압에 대해 끝내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번 입장 표명이 `추모`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며 문재인 대통령 명의로 추모한 것과 분명한 차이를 뒀다. 당시 노 전 대통령 빈소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대신 보내 유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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