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규모·시기·방식 추후 결정"
우리나라가 미국이 제안한 비축유 공동 방출에 동참한다.
정부는 "최근 급격하게 오른 국제유가에 대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 주요 국가들의 참여여부 등을 종합 고려해 미국의 비축유 방출 제안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비축유 방출 규모와 시기, 방식 등은 미국 등 우방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과거 국제에너지기구, IEA의 국제 공조에 따른 방출 사례와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 초 두바이유 기준 1배럴 50달러 선이었던 국제유가는 50% 넘게 급등하면서 22일 현재 80달러선에 근접한 상태로, 지난 2011년 리비아 사태 당시 우리나라는 전체 비축유의 4% 수준인 346만7천 배럴을 방출한 바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우리나라가 비축하고 있는 석유량은 9,700만 배럴로, 이는 별도의 수입 없이 국내에서 106일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비축유는 IEA 국제 기준에 따라 100일 이상 지속가능한 물량을 보유하게 되므로 비축유를 방출하더라도 비상 시 석유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국제유가 급등에 제동을 걸기 위해 5천만 배럴 방출을 결정한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인도,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가들에도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