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비트코인, 법정통화로 쓰면 안돼"…엘살바도르에 경고

입력 2021-11-2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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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에 재차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IMF는 2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방문을 토대로 낸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 보호와 재정 건전성, 재정 안정성에 중대한 위험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비트코인 법정통화 사용은 우발 부채도 야기한다"며 "이러한 위험들 때문에 비트코인은 법정통화로 사용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IMF는 그러면서 엘살바도르를 향해 비트코인 법의 범위를 좁힐 것을 권고하고, 새로운 지불 생태계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중미 엘살바도르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당시에도 IMF는 "많은 거시경제·금융·법적 문제를 제기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안팎의 우려에도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을 강행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20일엔 화산 지열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각종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비트코인 도시` 건설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IMF의 보고서 발표 후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에 "비록 비트코인 채택 등 몇몇 문제에선 의견이 다르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분석이 흥미롭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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