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기업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앞두고 소셜미디어 광고를 이어가는 가운데, 영국의 화장품 브랜드 러쉬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스냅챗 계정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러쉬는 이달 26일부터 소셜미디어 계정을 닫는다. 영업활동이 이뤄지는 48개국 모두에 적용되며, 이는 고객들에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유튜브와 트위터 계정은 추후 더 발전된 형태의 소통창구를 만들기 위해 당분간 열어두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조치는 소셜미디어가 사용자들에 끼치는 정신적 악영향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러쉬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 (CDO Chief Digital Officer)인 잭 콘스탄틴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때 우리가 위험에 노출된다는 증거가 연일 나오고 있다"며 "고객들이 이러한 위험에 노출되기를 원치않고, 이제는 (소셜미디어로 인한) 혼란을 없애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앞서 러쉬는 2019년에도 소셜미디어에 탈퇴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러쉬는 영국서 사용되는 소셜미디어에서 탈퇴하면서 "알고리즘과의 싸움에 지쳤고 고객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자 ”최선의 의도를 가지고 계정을 폐쇄했지만, 결국 다시 채널을 오픈했다“며 소셜미디어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날 러쉬 측은 잠재적 손실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지하겠다고 말했다. 러쉬 코스메틱의 북미 인스타그램 페이지는 4백만 명의 팔로워를, 페이스북은 120만 명의 페이스북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콘스탄틴은 "잠재적으로 매출액 약 1천만 파운드(한화 약 159억원)의 피해를 입을 것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년 안에 손실액을 되찾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러쉬는 세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아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유튜브 폐쇄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BrandKnew)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