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각한 전력난에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

입력 2021-11-24 09:59  




중국이 심각한 전력난 속에서 11개월 만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했다고 홍콩 명보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호주산 석탄 279만t을 수입했다.

대부분은 발전용 석탄이지만 77만8천t은 제철용 원료탄(coking coal·점결탄)이다. 점결탄은 그간 통관이 되지 않아 중국 항구에 묶여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명보는 전했다.


싱가포르의 중국어 신문 연합조보는 중국이 전략난을 완화하고 자국 석탄 공급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호주와의 관계 악화 속에 지난해 11월 이후 호주산 석탄을 수입하지 않았다.

지난달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는 호주산 발전용 석탄 약 300만t과 점결탄 약 500만t이 통관을 기다리며 중국 항구에 묶여있다고 추산했다.

중국은 호주가 지난해 4월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호주에 대해 전방위적인 `보복 조치`를 취해왔다.

이에 따라 석탄을 비롯해 호주산 쇠고기, 보리, 와인, 랍스타 등 다양한 제품의 중국 수출이 제한돼 왔다.

공식 수입금지 조치는 없지만 고율관세 부과, 통관 지연 등으로 호주산 여러 제품의 수입을 막은 것이다.

이후 중국은 필요에 따라 호주산 제품의 수입을 재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에는 호주산 면화, 6월에는 호주산 구리(동정광) 수입을 재개했다. 나란히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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