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쇼핑시즌에 증시 '산타랠리' 기대…"이 업종 수혜"

입력 2021-11-2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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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연말 소비 특수가 증시 랠리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11월 넷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25일) 직후 블랙 프라이데이(26일)와 사이버 먼데이(29일)까지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열린다. 이어 크리스마스(12월 25일)와 박싱 데이(12월 26일)까지 연말 쇼핑 성수기가 이어진다.

통상 미국은 11∼12월 두 달간 소비액이 연간 소비액의 20% 규모에 이른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11∼12월 쇼핑 성수기 소매 매출이 작년보다 8.5∼10.5% 증가해 역대 최대인 8천434억∼8천5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증가율 예상치도 지난 5년간 연말 쇼핑 시즌의 증가율 평균인 4.4%를 뛰어넘는 규모다.

다만 올해는 공급 차질과 물류 대란에 대응하고자 베스트바이, 아마존 등 유통업체들이 예년보다 빠르게 연말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그 영향으로 10월 미국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7% 늘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4%를 웃돌았으며, 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 연말 쇼핑 시즌 특수는 이른바 `산타 랠리`로 불리는 연말 증시 상승세를 이끌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연말 랠리 가능성을 가늠할 지표로 통하는 미국 유통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괜찮은 편이다.

백화점 메이시스의 경우 3분기 매출이 54억달러, 순이익은 2억3천9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실적 발표일인 지난 18일에는 주가가 21.17% 급등했다.

리딩투자증권 분석 결과 2002년 이후 미국 연말 특수와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상관계수 0.65로 높은 상관성을, 코스피는 상관계수 0.47로 일정한 상관성을 보였다.

또 미국 연말 특수와 한국 12월 수출도 상관계수가 0.76으로 높게 나왔다.

미국의 연말 소매 판매 실적이 좋으면 수출 비중이 큰 국내 기업에도 호재다. 특히 대표 수혜주로 블랙 프라이데이 인기 쇼핑 품목인 가전 업종이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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