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720억 원 규모의 프리 IPO(Pre-IPO)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7월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로부터 300억 원 자금을 조달한 지 4개월 만에 추가 투자다.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전문 벤처캐피탈(VC)인 헬스퀘스트, 캐스딘, ACS 브라이트엣지 등을 비롯해 홍콩·샌프란시스코 기반의 투자사 타이번, 싱가포르·보스턴 기반의 바이오텍 전문 투자사 NSG 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헬스퀘스트는 미국 내 헬스케어 분야에 큰 네트워크를 보유한 주요 헬스케어 VC 중 하나로 미국,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으론 루닛에 최초로 투자했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등 네이버그룹이 신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또, 기존 투자자인 레전드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 IMM 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쳐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5곳도 이번 프리 IPO에 참여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프리 IPO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VC에서 투자를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들 투자사를 통해 회사의 글로벌 사업역량과 네트워크가 한 차원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루닛은 이번 투자금을 포함해 누적 약 1,6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확보 자금은 AI 제품의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루닛은 지난 6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를 받았으며, 이르면 이 달 중 코스닥 예비심사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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