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아이템 매니아`라는 사이트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게임 아이템을 현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사이트인데요. 이와 유사한 사이트는 해외에도 있습니다. 오히려 국내보다 훨씬 큰 시장 규모를 자랑했던 `오피스킨`(OPskins)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왁스`(WAX) 토큰은 이 사이트에서 게임 아이템의 거래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처음 게임 아이템을 쉽게 사고 팔 수 있게 만들어진 이 토큰은, 오늘날 `NFT의 왕`(King of NFTs)을 자칭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 게임 아이템 거래 위해 탄생한 왁스, 자칭 `NFT의 왕`
왁스(WAX)란 `전세계적 자산 교환`(Worldwide Asset eXchange)의 약자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왁스는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자산의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전자 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상당한 금액이 필요한데요. 반면 왁스는 참여자들이 직접 마켓을 오픈하고 수수료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왁스 측에 따르면 수백만 명이 왁스 생태계 내에서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보다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한 걸까요? 왁스의 계정은 몇 가지로 구분됩니다. `길드`는 사용자들의 투표(DPoS, 위임지분증명)를 통해 선출됩니다. 길드는 선출된 플랫폼 내에서 이뤄지는 거래 등을 관리하죠. 많은 사용자 중 길드로 선출되기 위해선 일정 서류를 제출하고, 중앙위원회 관리인과 면접을 진행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렇게 선출된 길드는 `거래 대리인`을 할당해 내부 거래를 관리하게 됩니다. 만일 길드의 운영이 마음에 안든다면 `탄핵`도 가능합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왁스 플랫폼은 보다 효율적인 거래 시스템을 제공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왁스 플랫폼에서는 어떤 아이템이 거래되고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듯 왁스 토큰은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사용됐습니다. 게임과 연이 깊은 만큼 왁스는 캡콤과 같은 게임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트리트 파이터` NFT 카드 등을 출시했습니다. 또한 왁스는 미국의 비디오게임사인 아타리 등 업체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콘텐츠의 NFT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NFT를 주력으로 하는만큼 왁스 역시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왁스의 시가총액은 26일 기준 약 1조 9천억 원, 일 평균 거래량은 약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최근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왁스는 코인마켓캡 기준 지난 9월 이후 480% 이상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 `에일리언 월드` 등 21개 게임 차려놓은 왁스…"P2E 즐기세요"
게임 아이템의 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토큰인만큼 왁스 블록체인 상에는 즐길 수 있는 게임도 존재합니다. 현재 왁스 홈페이지에는 `에일리언 월드`(Alien Worlds), `호들갓`(Hodlgod)을 비롯해 21개의 게임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해당 게임들은 왁스 블록체인을 통해 구동되는데 게임을 통해 NFT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P2E`(Play to Earn)게임입니다. 왁스 측은 게임을 통해 NFT 아이템들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수수료도 유저들이 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합니다.
이 가운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게임은 에일리언 월드입니다. 에일리언 월드는 왁스뿐 아니라 이더리움,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에서 운영되는데요. 플레이어들은 게임 속 행성에 우주선을 보내며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게임 내 토큰인 `트릴리움`(TLM)을 사용하고, 임무를 통해 보상을 얻는 겁니다. 플레이어들은 임무에 대한 보상뿐 아니라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제작한 NFT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게임이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상에서 구현된 첫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게임 내 토큰인 트릴리움은 세계 최대 규모의 거래소인 바이낸스에도 상장됐는데요.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게임이 인기를 모으며 게임 내 토큰인 트릴리움의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26일 기준 트릴리움의 시가총액은 약 4,960억 원에 달합니다. 일 거래량은 같은 날 1조 1,020억 원에 달합니다.
● `친환경 블록체인` 왁스, "비트코인 에너지 소모량의 67,000분의 1 수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왁스는 `친환경 블록체인`을 표방합니다.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가상자산 채굴과 연산에 소모되는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우려도 많은데요. 비트코인은 경쟁이 심화될수록 채굴 난이도도 높아지도록 설정됐습니다. 때문에 2011년에는 컴퓨터 한 대가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코인 1개를 채굴하기 위해서는 가정용 전기사용량의 10년치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반면 왁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비해 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왁스의 메인넷이 일 년에 473.04MWh, 이산화탄소 211톤을 배출하는데요. 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비해 훨씬 적은 수준입니다. 비트코인에 비해선 66,454분의 1 수준이고, 이더리움에 비해선 17,263배 더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NFT는 이더리움 기반으로 제작되는데, 통상 이더리움의 전송에는 75.8KWh가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현재 왁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NFT가 이더리움으로 제작됐었다면, 지금보다 4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건, 비단 친환경 블록체인이라는 점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만큼 효율적이기 때문에 전송, 거래에 필요한 수수료도 훨씬 적다는 점을 의미하죠. 때문에 블록체인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에 있어서 수수료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을 갖습니다. 윌리엄 퀴글리 왁스 CEO는 "왁스는 기획 당시부터 에너지 효율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왁스를 기반으로 하는 NFT의 에너지 소모량이 비교적 적은 것"이라며 "왁스는 이더리움에 비해 12만 5천배나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됐으며, 특정 자산의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님을 알립니다. 또한 기사에서 소개하는 특정 업체로부터 금전적 대가를 제공받지 않았음을 알립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