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만에 대면 콘서트 일정을 시작했다.
BTS는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열고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와 만났다.
공연이 열린 소파이 스타디움 일대는 전날부터 팬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티셔츠나 부채 등을 파는 굿즈 상점 앞에도 긴 줄이 등장해 물건을 손에 쥐기까지는 수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이날 공연 입장은 해가 진 오후 5시 30분께부터 이뤄졌다.
공연장 내부는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조명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가운데, 흥분을 감추지 못한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예정 시간보다 약 20분 늦은 오후 7시 50분께 히트곡 `온`으로 하얀 의상을 맞춰 입은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올라오자 팬들은 "오마이 갓"을 연발하며 멤버들을 맞았다.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 `DNA` 등 주요 히트곡을 잇달아 들려주며 로스앤젤레스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공연장 밖에서는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흘러나오는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노래에 맞춰 춤을 `덩실덩실` 추기도 하고 관객인 것처럼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날부터 28일과 다음 달 1∼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회당 5만 석에 가까운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돼 방탄소년단의 변함없는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인근 6천400석 규모의 유튜브 시어터의 대형 전광판에서도 실시간으로 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마지막 공연인 다음 달 2일 공연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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