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오미크론 우려에 급락…금값도 내려

입력 2021-12-0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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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염려로 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4%(3.77달러) 떨어진 66.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는 11월 한 달 동안 21% 가까이 급락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공식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7시45분(런던 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3.9%(2.87달러) 내린 70.5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알려진 직후인 지난 26일 10% 이상 폭락했던 WTI는 전날 2.6% 반등했으나, 새 변이가 백신의 예방효과를 약화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며 델타 변이 때보다 백신 효과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변이에 비해 백신이 잘 듣지 않는다면 세계 각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여행 제한을 확대하거나 각종 봉쇄 조치를 일부 재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국제 금값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가속화 시사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8.70달러) 하락한 1,776.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일정을 몇 달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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