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개에 따른 공급망 문제 및 구인난…CPI 상승 지속
11월 CPI 전년비 6.7% 증가 전망…긴축 우려 확대
파월 “인플레이션 일시적이지 않다“…12월 FOMC 주목
이번주 핵심 경제지표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7일 화요일 10월 무역 수지와 함께 레드북 소매판매지수가 나옵니다. 8일 수요일에는 주간 지표인 원유재고와 MBA 모기지 신청건수, 그리고 10월 소비자 신용을 알 수 있겠습니다. 9일 목요일에는 Jolts 구인 이직 보고서, 10일에는 11월 소비자 물가지수와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에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ustomer Price Index)는 줄여서 CPI라고 부릅니다. 가정 단위로 소비하는 소비재와 서비스의 평균 가격을 측정한 지수입니다. 1982년에서 84년이 기준연도로 이때의 지수(100)과 비교한 수치로 조정하여 발표됩니다. 요즘 미디어 매체들에선 대체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CPI로 병용하고 있습니다. CPI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많이 보는 물가 지표입니다. 지금과 같은 경기 회복 국면에서는 빠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가장 이상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파월의장이 한동안 말해왔던 인플레이션 상승률 목표치는 2%였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볼 때 경재 활동 재개 흐름에 맞춰 올 3월 부터 근원 CPI와 CPI 모두 2%를 상향 돌파했으며 올 10월 6.2%까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국가들과 달리 2000년부터 미국 연준에서는 물가 상승률을 집계할 때 CPI보다는 소비지출 PCE 지표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소비자물가지수 자체 올 한 해 흐름은 1분기 다소 완만한 증가 기울기가 2분기들어 가팔라진 후 8~9월 들어 다시 완만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4월부터 물가 인플레 현상이 급격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갑작스런 경제 재개에 따른 공급망 문제와 구인난 때문이었습니다. 조기 테이퍼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도 파월의장은 증가세가 일시적이라고 재차 강조 해왔습니다. 특히 델타변이가 확산하던 7월과 8월 들어서 소비자물가 급등세가 한차례 마무리 되는것으로 보이는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11월에 발표된 10월 CPI는 공급 병목 현상과 반도체와 같은 핵심 소재의 부족, 에너지·주거비·재화가격 강세로 빠르게 상승해 31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주 10일 나올 11월 CPI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달 대비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 6.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 긴축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최근 파월 연준 의장 또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말을 철회하면서 12월 14~15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 되는 만큼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에는 더욱 관심이 쏠리겠습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