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선이 ‘너의 밤이 되어줄게’를 풍성하게 채웠다.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를 이끄는 정인선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정인선은 극 중 한 순간에 인기 아이돌 멤버의 가짜 입주 주치의가 되어버린 인윤주 역으로 변신, 일요일 밤을 달콤하게 마무리 짓고 있다.
정인선은 자신만의 강점으로 드라마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차진 캐릭터 소화력은 인물에 생동감을 부여했고, 정확한 발음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목소리 톤은 대사의 말 맛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호연은 극의 흐름을 자유자재로 바꾸며 몰입도를 높인다.
정인선의 진면모는 ‘너의 밤이 되어줄게’ 5회에서도 발휘됐다. 정인선이 롤러코스터처럼 변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정확하게 짚어낸 순간, 안방극장의 분위기가 시시각각 달라졌다. 이처럼 일촉즉발의 긴장감부터 따뜻함, 가슴 떨리는 설렘 모두를 선사한 정인선의 3단 활약상을 되짚어 본다.
◆ 이대로 정체 발각? 심장을 쥐락펴락한 긴장감
사채업자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는 인윤주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바로 윤태인(이준영 분)에게 정체를 들킬 뻔했기 때문. 강선주라 속이고 입주 주치의로 있는 상황이기에, 자신의 이름에 반사적으로 반응한 인윤주의 모습은 팽팽한 긴장감을 낳았다. 이내 인윤주는 기지를 발휘해 상황을 모면했지만, 자신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듯한 윤태인의 날카로운 눈빛과 수상쩍은 행동에 촉각이 곤두섰다. 두 사람을 둘러싼 아슬한 텐션이 고조된 가운데, 과연 인윤주는 윤태인의 몽유병 치료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안방극장 온도를 올린 따스한 위로
인윤주는 고민을 상담한 우가온(김동현 분)에게 “가끔 피하는 것도 방법이죠”라는 명료한 해결책을 건넸다. 화려한 수식어나 긴 설명이 없어도 인윤주의 진심은 화면 너머로까지 통했다. 홀로 묵묵히 아픔을 견디고 있는 우가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준 인윤주 그 자체가 보는 이들에게 힐링이 되어주기도. 이렇듯 진정성 어린 인윤주만의 위로법은 보는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 설렘 주의보 발령…조금씩 가까워지는 인윤주X윤태인
윤태인의 몽유병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인윤주의 고군분투는 계속됐다. 새로운 장소에서 자극을 받는 것 역시 치료법의 일부였다. 이때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했던 평소와 달리,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러 흥미를 자극했다. 인윤주의 시선은 윤태인에게 집중되어 있는가 하면, 자신도 모르게 피어 오른 미소로 풋풋한 설렘을 자아냈다.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 인윤주와 윤태인.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떠한 변화가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인선의 열연이 재미를 더한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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