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의 자리를 차지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4%p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점유율 향상은 갤럭시Z 플립3·폴드3 등 폴더블 판매 호조와 갤럭시 A 시리즈 강화를 통해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대부분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갤럭시Z 플립3이었다.
3세대 두 폴더블폰 모델은 3분기 국내에서만 총 100만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Z 플립3은 전작 대비 가격적으로 소비자들의 접근을 보다 용이하게 만든 가운데, 우수한 디자인과 방수 기능과 듀얼 스피커 등 하드웨어를 강화하면서 M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자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공급난 이슈로 삼성전자 갤럭시 S21 FE 출시 지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시장이 8% 증가했는데, 삼성이 8월말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이 기대 이상의 판매 호조를 이끈 영향으로 보인다.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의 폴더블폰의 꾸준한 수요와 더불어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효과로 3분기 대비 성장세가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의 공급난 상황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3 프로 및 프로맥스 등 일부 신모델의 공급 상황도 여유롭지 않고 예년 성수기 시즌 대비 삼성의 갤럭시 노트 및 FE 모델, 애플의 SE 모델 등 플래그쉽 라인업이 약한 관계로 성장율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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