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메타버스 서적 '불티'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은 독자들이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올해 경제경영 분야 도서가 다시 한번 영광을 누렸다.
교보문고는 `2021년 연간 도서판매 동향 분석`을 통해 올해 주식투자에 대한 열풍으로 경제경영 분야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6일 밝혔다.
신간 판매는 주식시장 약세로 인해 주춤했지만, 재테크 유튜버들의 새 책이 나오면서 전체 분야의 판매 신장을 이끌었다.
이는 돈의 `유동성` 때문에 독자들이 재테크 공부에 매진한 모습이라는 게 교보문고의 분석이다.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았던 코로나19 시대이지만 재테크 서적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은 수혜를 받았는데, 실제로 경제경영 분야는 지난해 세운 최고 판매 기록을 올해 곧바로 갈아치웠다.
다만 2021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던 국내 주식시장에 마음을 졸인 독자들은 다른 투자처를 찾아 가상화폐, 메타버스, NFT 등으로 눈을 돌렸다.
그중 가상화폐 도서는 전년 대비 6.2배로 비트코인 상승세 못지않게 판매가 늘며 다른 분야의 신장률을 월등히 앞섰다.
가상화폐 도서 판매순위를 살펴보면 `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가 1위, `가상화폐 단타의 정석`이 2위였는데, 투자 열풍을 타고 조기 은퇴를 노리는 파이어족을 향한 2030세대의 열망이 느껴졌다는 해석이다.
메타버스의 경우 최초 출간작이라 여겨지는 `메타버스` 이후 모두 84종이 출간됐다.
메타버스 관련서를 주로 찾는 독자들의 연령대는 재테크 도서와 다소 차이가 났는데, 30대가 36.0%를 차지하는 재테크 분야와 달리 메타버스 도서는 40대가 29.8%로 가장 높고 30대(26.9%), 50대(22.1%)에도 고르게 관심을 받았다.
교보문고는 "메타버스 관련서 구매 비중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8.7%나 차지해 새로운 기술에 대해 배움을 얻고자 하는 독자들의 열망에는 나이가 관계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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