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3번째 확진자가 나왔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탈리아에 머물다가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으로 입국한 30대 일본인 남성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실을 이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일본인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8일 일본 수도권의 관문인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 입국한 나미비아 국적의 30대 남성 외교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첫 사례였다.
이후 페루에서 머물다가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한 20대 외국인 남성도 지난 1일 두 번째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후생노동성은 새로 확인된 일본인 오미크론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은 41명이며, 모두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건강 상태를 관찰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해 외국인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날 국회 소신 표명 연설에서 백신 3차 접종과 관련해 "2차 접종을 하고 8개월이 지난 분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감염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관점에서 기존 백신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 등을 일정 정도 지켜보면서 추가 승인되는 모더나를 활용해 (접종) 우선 순위에 따라 8개월을 기다리지 않고 가능한 한 (3차 접종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지난 1일 약 200만명인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이 시작됐다. 우선 당국의 부스터샷 승인을 받은 화이자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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