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vs아버터스 백신 특허 전쟁

입력 2021-12-07 08:12   수정 2021-12-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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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더나, 백신 기술 특허소송 재판 패소
    특허 판결 핵심,..약물 전달체 ‘LNP’
    악시오스 “모더나, 코로나 백신 매출 5% 정도 로열티 예상”
    모더나 CEO “오미크론 변이용 부스터샷 3월쯤 승인 신청”

    지난 1일 로이터 통신의 기사입니다. “미국 법원이 백신 특허권 항소심에서 상대 제약회사인 아버터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모더나가 소송을 당하게 될 수 있다.” 한 마디로 미국 바이오텍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mRNA 관련 기술 특허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말인데요. 정확히 어떤 기술의 특허를 말하는지, 회사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특허의 핵심이 되는 것은 mRNA 백신에 꼭 필요한 LNP입니다. 코로나19 특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표시된 RNA 형태로 체내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 입니다. 백신의 mRNA는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 쉽게 변형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mRNA 겉을 얇은 막으로 감싸줘서 세포 안까지 안전하게 들어가게 해야하고, 이때 LNP가 이 약물전달체 역할을 하게 됩니다.

    모더나와 아버터스의 특허 분쟁은 2018년부터 이어졌습니다. 앞서 아버터스는 미국 아크튜러스 테라퓨틱스에 LNP기술을 라이선스 아웃했으며, 아크튜러스는 다시 모더나에 재라이선싱했습니다. 하지만 아버터스는 아크튜러스의 재라이선싱을 금지하는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습니다. 이에 모더나는 2018년 3개의 아버터스 특허에 대해 선제적으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후 아버터스는 “모더나가 아크튜러스에 재라이선싱을 받은 영역은 4개 바이러스에 한정되며 코로나바이러스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특허 침해 소송을 시작한 것입니다.

    지난해 미국 특허심판원은 아버터스의 손을 들어주었고, 모더나는 이어 연방 항소법원에 항소했지만 원심을 뒤집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법원에서는 모더나가 항소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확고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외신에서는 아버터스가 코로나19 백신 특허 사용 문제로 모더나를 고소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전체 재판이 어떻게 끝날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더나가 합의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총매출의 5% 정도의 로열티를 아버터스에 지불하고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XIOS)는 모더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올 한해에만 최대 180억달러에 달하는 로열티가 나올 수 있다고 봤습니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모더나가 성공할 때마다 아버터스의 LNP 특허 사용 허락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 또한 모더나 주가에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CEO 스테판 호그는 변이를 겨냥한 부스터샷을 개발해 이르면 3월쯤 규제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2월 1일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모더나는 10% 급락하여 하락세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버터스는 12월 1일 당일 크게 올랐다가 일주일동안 도로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습니다. 관련주인 루이방트도 관심있게 보시면 좋습니다. 주가는 당일 69%씩 급등한 후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가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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