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우수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미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5조1천493억원인 현대차는 4분기에는 이전 분기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달 이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조9천21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조2천544억원보다 53.2 증가한 수치다. 매출도 작년보다 5.98% 오른 30조9천9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9곳의 현대차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조911억원으로 집계돼 작년보다 196.12%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7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면 2014년 7조5천5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연간 영업이익이 된다.
이후의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은 2015년 6조3천579억원, 2016년 5조1천935억원, 2017년 4조5천747억원, 2018년 2조4천222억원, 2019년 3조6천847억원, 2020년 2조7천813억원이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조8천906억원인 기아는 이미 연간 영업이익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기아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은 2012년의 3조5천223억원이었다.
증권사 9곳의 기아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 동기보다 16.06 오른 1조4천874억원, 11개 증권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 동기보다 160.57 증가한 5조3천84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가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면서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배경은 제품 믹스 개선(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과 친환경차 판매 증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네시스는 신형 GV70과 G80을 내세워 1∼3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4만4천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레저용 차량) 도매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올해 10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가 각각 4만7천267대, 1만9천68대에 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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