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다미가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전작의 잔상을 없앴다.
스튜디오엔의 첫 오리지널 드라마인 SBS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10년 전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역주행 인기로 인해 다시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당하게 되면서 겪는 두 남녀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다룬 로맨스 코미디로 앞서 최우식, 김다미 두 배우의 캐스팅을 확정하며 촬영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그 해 우리는’의 김다미는 등장부터 강렬했다. 전교 1등 국연수로 변신한 김다미는 찰진 연기력과 표정 연기로 극의 흥미를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국연수는 전교 꼴찌인 최웅(최우식 분)과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다. 가방을 요란스럽게 한참 뒤적거리는 최웅을 성가신 듯이 쳐다보는가 하면 형형색색의 펜을 사용하는 최웅에게 “꼭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하지”라며 무시하는 등 일거수일투족 딴지를 걸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7일 방송에서는 10년 후 상황이 역전되는 모습이 그려져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국연수는 ‘고오’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웅을 만나 자신이 맡은 중요한 프로젝트에 그를 섭외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고, 그런 최웅은 김다미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며 과거와는 대비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극의 흥미를 높였다.
첫 등장부터 물오른 연기로 극에 녹아들어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김다미는 똑 부러진 학생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소신 있게 살아가는 당찬 국연수의 매력을 거침없이 표현해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앞서 ‘이태원클라쓰’에서 보였던 모습과는 또 다른 김다미 표 ‘국연수’를 탄생시키며 다음화?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김다미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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