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관련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일 수 있는데 미국 내에서 구인난이 지속적인 이슈입니다. 오늘 나온 미국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10월에 열린 일자리 수가 1,100만개입니다. 정부 조사 이래 일할 곳이 가장 많아진 거고요. 시장 예상치인 1,050만 개보다도 늘어난 건데 늘어나는 일자리만큼 사람들이 노동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그나마 미국 경제에 다행인 것은 10월 미국 근로자들의 퇴사율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퇴사 건수는 지난달 440만건에서 420만건으로 줄었는데, 노동부에 따르면 근로자들의 2.8%가 다른 직업을 찾기 위해 지금의 회사를 떠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부정기적 근무 형태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도 같이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7월부터 `The Great Resignation`, 우 말로 하면 `대 퇴사 시대`라는 말이 매체를 본격적으로 장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나온 노동부 보고서를 분석하면서도 이 단어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높은 이직률과 근무 형태 변화가 코로나가 만든 단기적 사회 현상인지, 앞으로 지속될지는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는 시각이 월가에는 있습니다. 월가에서 존경받는 투자자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도 11월 말 내놓은 메모에서 노동의 변화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조금 더 넓게 보면 이런 변화에 따른 투자 기회가 커질지도 지켜볼 부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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