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3.7% 올라 최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까지 겹치면서 내년에도 3%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3%를 넘어섰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건 2012년 1월(3.3%)과 2월(3.0%)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11월 25일 간담회) : 국내경제가 공급차질에도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걸로 내다봅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기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1.1%로 예상했던 기재부의 경우, 2%p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특히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밥상 물가`는 지난해 1분기(1.7%) 이후 7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곡물가격 상승에 국내 작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오이(99%), 상추(72%), 달걀(32.7%) 등 신선식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식품업계도 라면과 우유, 참치캔 가격을 앞다퉈 인상했습니다.
서민 음식 가격도 대폭 올랐습니다. 냉면이 1년 전보다 7.3% 올라 1만원에 육박하고, 김밥과 비빔밥, 김치찌개도 모두 5% 넘게 올랐습니다.
서민 연료로 불리는 LPG(액화석유가스) 가격도 난방 수요가 커지면서 유류세 인하 조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점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현재 물가 상승세는 유동성을 충분히 제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을 연속적으로 하기엔 부담이 있고, 국제적인 물류 공급망에서의 문제로 현재와 같은 물가상승세가 내년에도 일정부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공급망 병목현상 해소 시기를 늦출 수 있어 내년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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