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품은 정창선, 독립경영 약속 지킬까

김민수 기자

입력 2021-12-09 17:12   수정 2021-12-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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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작업을 마무리 짓고, 업계 3위의 대형 건설그룹으로 도약했습니다.

    주인 없는 회사였지만 업계 상위권을 유지했던 대우건설이 규모가 작은 새 주인을 만나면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흥그룹은 오늘(9일)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5위의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중흥은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을 합쳐 업계 3위 건설사로 도약하게 됩니다.

    [정창선 / 중흥그룹 회장 : 뛰어난 기술력과 다양한 해외건설 경험을 가진 대우건설의 인수는 저에겐 평생의 꿈을 이뤄가는 `제2의 창업`과도 같습니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고, 새로운 대우건설을 만드는 후속작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인수로 중흥그룹은 2세인 정원주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원주 부회장은 자신이 지분 100%를 가진 중흥토건을 통해 대우건설 인수를 주도하면서, 경영권 승계와 동시에 경영능력을 평가받는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제 관심은 11년 만에 새 주인을 찾은 대우건설이 중흥과 시너지를 내면서 다시 성장을 할 수 있을 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중흥그룹은 우선 대우건설 해외 건설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지난해 말 기준 284%에 달하는 대우건설 부채비율을 105%까지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업계에서는 정창선 회장이 약속한 `독립경영` 여부가 향후 대우건설의 브랜드 가치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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