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를 달군 ETF를 알아보는 글로벌 ETF 가이드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먼저 최근 미국 ETF 시장 동향은 어떤가요?
<기자>
지난주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연준의 갑작스러운 매파적 입장 발표에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흔들렸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ETF들도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지난주 SPY는 1.2%, QQQ는 2.1%, DIA는 0.8%, IWM은 3.7%씩 하락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주 들어서는 오미크론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와 ETF 모두 반등세였습니다.
주가지수가 많이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들어왔고 주요 지수 추종 ETF들에 자금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미국 상장 ETF 종목들의 주간 자금 유출입 현황을 보시면 SPY(美 대형주), QQQ(나스닥 대형주), VTI(US Total), VOO(S&P500), IVV(美 대형주) 등이 상위 종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에 지수가 빠져서 반등을 기대한 자금들이 들어온 거네요.
<기자>
네 그리고 이밖에는 대형 기술주 ETF인 XLK와 반도체 업종 ETF인 SMH, SOXX, 자유소비재 ETF인 XLY 등으로도 자금이 많이 유입 됐습니다.
글로벌 ETF 주간 수익률로 넘어가보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ETF인 KOLD가 한주 동안만 58.3%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또 인터넷기업, 바이오테크 등 기술주들도 수익률이 좋았고 국가 관련 ETF로는 한국과 중국이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다가오는 10일에는 미국의 11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요.
지난 40년을 통틀어 상승률이 최고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12월 FOMC까지는 긴축 경계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다음주 16일로 예정된 FOMC도 그렇고 시장 상황 계속 주시해야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 글로벌 ETF 가이드 첫 시간인데요.
어떤 ETF를 소개해줄지 궁금합니다.
오늘 만나볼 ETF 상품은 어떤 건가요?
<기자>
요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주이자 반도체주들이 다시 힘을 내고 있잖아요.
ETF가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의 훈풍이 ETF에도 불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짚어볼 ETF 종목은 미국 반도체 ETF인 iShares Semiconductor ETF, 티커명 SOXX입니다.
<앵커>
요즘 반도체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ETF도 반도체 쪽이 주목 받고 있는 거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 SOXX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에서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Blackrock의 ETF 브랜드가 iShares고요.
이 SOXX는 말씀드린 것처럼 대표적인 반도체 ETF로 반도체 기업들을 담고 있는 종목입니다.
2001년 7월에 상장을 해서 이미 20살이 넘은 ETF인데요.
반도체 ETF 중에서는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큰 대형주입니다.
현재 운용 자산은 92억 4천만 달러로 한화로 하면 10조 8,500억원입니다.
보수는 0.43%로 미국 ETF 보수 평균인 0.5%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입니다.
<앵커>
SOXX는 국내 투자자들도 많이 아는 종목인가요?
<기자>
해외 ETF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SOXX를 들어보셨을 종목입니다.
특히 반도체에 투자해볼까 하시는 분들이라면 ETF가 만들어진지 오래됐고 운용 규모도 큰 SOXX를 고려해보셨을 겁니다.
올해 들어서 국내 서학개미들이 SOXX를 순매수 결제규모를 보면 1억 3천만 달러에 가깝습니다.
한화로 1,500억원 넘게 사들인 겁니다.
<앵커>
대표적인 반도체 ETF라고 하면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투자하는 상품인가요?
<기자>
SOXX는 미국 반도체 기업에 집중하고 있어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 비중은 매우 적습니다.
SOXX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데요.
그래서 미국에 상장된 30대 반도체 회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국가별로 SOXX가 투자하고 있는 현황을 보면 미국이 88%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는 0.2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상품 설명을 보면 반도체를 만드는 제조업체와 반도체 관련 서비스나 장비를 제공하는 업체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주요 구성 종목으로는 엔비디아(10.20%), 브로드컴(7.90%), 인텔(6.51%), 퀄컴(6.11%) 등이 있습니다.
<앵커>
쟁쟁한 구성 종목들이네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비중이 왜 이렇게 적을까요?
<기자>
SOXX가 반도체 시장 중에서 시스템 반도체에 무게를 두고 투자하고 있는 영향도 큽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보면 반도체 시장 내에서 시스템 반도체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두 배에 달합니다.
시스템 반도체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시스템을 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인간으로 치면 뇌의 기능을 맡는 거죠.
대표적인 장치가 CPU, GPU, NPU, AP 등인데요.
앞서 보신 SOXX의 구성종목인 엔비디아, 브로드컴, 퀄컴 등이 잘하는 종목이죠.
<앵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요?
<기자>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에 강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도 시스템 반도체에 더 많이 투자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은 메모리 반도체를 꽉 잡고 있죠.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가 D램인데요.
이 D램의 시장의 전세계 점유율 70%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이렇게 집중하는 반도체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주가 양상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SOXX와 다르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반도체 종목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린 거군요.
<기자>
네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을 보면 올해 초 삼성전자가 10만 전자를 가느냐 마느냐 했었는데요.
지난 10월에는 6만 8천원대까지도 떨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초에 잘나가다가 10월에는 9만원 초까지 떨어졌죠.
반면 SOXX는 올해 꾸준히 상향하는 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였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만 11.50% 상승했고 1년 동안은 39.09% 상승했습니다.
올해 SOXX를 1,500억원 넘게 사들인 서학개미의 선택이 옳았다고 할 수 있겠죠.
<앵커>
반도체 업종의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서 기대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반도체 업황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세부적으로 업황을 짚어보자면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계속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시스템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에 374조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매년 7.6%씩 성장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이제 자율주행차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더 많아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늘 소개한 SOXX 등 시스템 반도체 ETF 전망도 밝을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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