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만 원 썼는데…'팬심' 이용한 피해 사례 급증

박승완 기자

입력 2021-12-10 09:55  

소비자원, '아이돌 굿즈' 국제거래 주의 당부
K팝 음반(기사 본문과 직접적 관계 없음)
#사례1
한국 소비자 A씨는 2021년 8월 해외사이트에서 앨범 주문 시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앨범 80매를 구입하고 17만 6,000엔(약 183만 원)을 지불했다. 제품 수령 후 총 80개의 사은품(포토카드) 중 16개가 누락된 것을 확인해 쇼핑몰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사례2
B씨는 2021년 7월 해외사이트에서 영상통화 응모 목적으로 K팝 앨범을 구입하고 2,389.38달러(약 281만 원)를 지불했다. 당첨자 발표 이후 소비자의 주문 건이 승인되지 않아 응모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 그러나 사업자는 영상통화 이벤트 관련 주문은 취소가 불가하다는 내용을 사전에 고지했다고 주장하며 취소를 거부했다.

K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국제거래 소비자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가 사은품 등을 받기 위해 해외(글로벌, 팬클럽) 사이트에서 K팝 기획상품을 구입한 후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21년 하반기 K팝 관련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2년여간(2020. 1. ~ 2021. 10.) 접수된 K팝 기획상품 관련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은 총 390건으로, 국내소비자 상담이 84건(21.5%), 해외소비자 상담이 306건(78.5%)이었다.

K팝 기획상품은 아이돌 관련 굿즈(제품)와 서비스를 통칭한다. 주로 포토카드, 영상통화 이벤트 응모권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아이돌 관련 굿즈(CD앨범, 의류, 캘린더 등), 유료 멤버십 회원권, 온라인 공연 티켓 등이 포함된다.

올해 하반기(7월~10월)에 접수된 건만 총 366건으로 전체의 93.8%에 달했는데, 특히 국내 소비자 상담 84건은 모두 이 시기에 접수됐다. 국내거래 시 제공되는 사은품과 다른 종류의 사은품을 받기 위해 해외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체 390건의 불만 유형은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이 335건(85.9%)으로 가장 많았고,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 31건(8.0%), 배송관련 불만 10건(2.5%) 등이었다. 특히 아이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의 특성상 배송이 장기간 지연되더라도 취소·환불을 신청하지 않고 계약이행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

K팝 기획상품은 아이돌 멤버별 포토카드, 북램프 등 사은품을 한정 수량 혹은 무작위 제공하는 조건으로 판매된다. 또 본 제품을 구매한 횟수에 비례하여 아이돌과의 영상통화, 콘서트 참여 등 서비스 응모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희소성 있는 사은품을 소유하거나 이벤트 당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동일한 제품을 대량·반복 구매하는 경향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사은품이 누락되거나 이벤트 미당첨 확인 후 취소·환불 요청, 국제거래 배송대행지 이용에 따른 추가 배송비 부담 등과 관련한 분쟁이 빈번한 상황이다.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선 첫째로 제품 구매 시 함께 제공되는 사은품(포토카드 등)은 계약이행이 강제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로는 주문 제작 제품이나 한정 생산되는 제품 배송이 장기간 지연되는 경우 신속하게 취소 및 환불을 신청해야 한다. 끝으로 배송대행지 이용 후 분쟁이 발생하면 사업자 책임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쇼핑몰의 배송 관련 세부 고지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원은 "관련 국제거래 소비자피해 예방과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소비자가 자주 묻는 불만 내용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하여 FAQ를 마련했다"면서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서 국문 및 영문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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