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인플레 지표에도 증시 상승출발·머스크 주식 또 팔았다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 기자

입력 2021-12-1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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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0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록적으로 높게 나왔는데도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지난해보다 6.8% 상승했고요.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지난 1982년 이후 인플레이션이 가장 심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식품이나 에너지처럼 단기 변동성이 있는 것들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4.9% 올랐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솔린이 한 달 만에 6.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중고차 부문은 2.5%, 의류는 1.3% 물가가 뛰었습니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온 데에도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은 시장에서 CPI 상승률이 시장 컨센서스를 또 뛰어넘을 수 있었다는 우려보다는 낮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6.8%라는 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인데요. 사실 앞서 올해들어 지난 10월까지 CPI 상승률이 발표되는 동안 7번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왔었습니다. 예상치를 밑돈 건 한 번 밖에 없었고요.

LPL 파이낸셜의 최고 재무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인플레이션 숫자가 분명히 높지만 시장이 오히려 예상보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던 부분이 있고, 그래서 예상 수준으로 나온 것이 오히려 시장에는 우려를 좀 줄일 수 있어 좋은 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인플레이션 지표 자체가 높은 것은 부정할 수 없고, 며칠 뒤 FOMC를 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될 만큼의 수치인 것은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개장 전부터 눈에 띄게 움직이는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개장전 거래에서는 오라클이 눈에 띄는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데다가 향후 전망도 장밋빛으로 제시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라클의 분기 실적은 주당 순이익 1.21달러, 매출 103억6천만달러입니다. 현재 프리마켓에서 오라클의 주가는 전날보다 13% 이상 오르며 주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9억 6,3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추가로 처분하고, 트위터에는 일을 그만두고 인플루언서가 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글을 올려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동안 추이를 보면 머스크의 대규모 주식 매도는 주가 하락을 동반했는데 오늘 프리장에서는 1%대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이 지나면서 주가 흐름이 변할지 살펴봐야 할 부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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