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정 중 가장 눈길이 가는 행사는 바로 12월 FOMC 정례회의입니다. 이번 12월 FOMC는 14일에서 15일에 진행됩니다.
12월 FOMC의 관전포인트는 보시는 것과 같습니다.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 여부, 점도표 변화 그리고 경제·물가·실업률 전망치 변화를 유심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관전포인트들을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테이퍼링 가속화 여부 주목
먼저 테이퍼링 속도와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현지 시각 12월 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또, 12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보시다시피 많은 FOMC 구성원들이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테이퍼링 가속화에 대한 발언들을 했습니다. 따라서 12월 FOMC에서는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보입니다.
CNBC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2022년 1월부터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매월 150억 달러 규모를 월 30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게 지배적인 시장 예측인 겁니다. 이 경우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22년 6월에서 3월경으로 빨라질 전망입니다.
점도표 변화 여부 주목
이번 12월 회의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는 점도표가 공개되기 때문입니다. 점도표는 3개월에 한 번씩 공개되는데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줍니다. 6월, 그리고 9월의 점도표를 한 번 비교해보겠습니다.
9월에는 18명의 위원 가운데 절반인 9명이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6월 FOMC 때는 7명이었으나 2명 증가한 겁니다. 한편 2023년 금리와 관련해서는 9월 한 명의 이사만 금리가 현재의 제로금리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고 과반인 9명이 금리가 1%대 이상으로 상승하리라 예측했습니다. 6월, 1% 이상 금리를 전망한 이사들이 5명이었던 점과 비교됩니다.
이번 12월 회의에서는 위원 대부분이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 역시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12월 점도표는 더욱더 매파적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물가·실업률 전망 변화
마지막 관전포인트 살펴보겠습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경제성장률, 물가, 실업률 예상치도 공개합니다. 9월 연준이 공개한 FOMC 경제 전망을 살펴보면 2021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6월 전망치인 7.0%에서 5.9%로 하향 조정되었고 실업률 전망치는 4.5%에서 4.8%로 상향 조정된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플레이션 관련 전망치인 PCE 인플레이션과 근원 PCE 인플레이션 모두 상향 조정된 걸 알 수 있습니다. 시장은 이번 12월 FOMC에서 해당 경제 전망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온 지표들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현지 시각 10일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6.8%,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고용과 관련해선 현지 시각 9일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살펴보겠습니다. 노동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는데요. 이는 1969년 9월 첫째 주 이후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정리하자면 물가 오름세는 가팔라지고, 고용 여건은 개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ING는 3분기 델타 변이 확산과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인해 2021년 성장률이 소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 수요는 높지만 노동력 부족과 공급망 병목 현상이 계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은 더 높게 조정될 것으로 봤습니다. 또, 노동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업률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