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조 몰린 올해 최고 히트상품..."증시 위축되면 충격"

입력 2021-12-13 07:15   수정 2021-12-13 10:52

액티브 ETF 가운데 지수상승률 초과한 것은 10%


올해 전 세계 ETF에 유입된 투자금이 처음으로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82조 원을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2일 투자정보사 모닝스타의 자료를 인용해 세계적인 증시 활황 속에 고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이 ETF에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1조 달러의 신규 투자금 유입과 함께 증시 호조로 자산가치가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ETF자산 총액은 9조5천억 달러(약 1경 1천229조 원)로 불어났다.

신규 투자금의 상당수는 뱅가드 그룹이나 블랙록,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미국 ETF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자산운용사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뱅가드 그룹의 ETF 및 지수상품 분야 대표인 리치 파워스는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도 극심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많은 투자자가 지수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TF는 기존 인덱스펀드처럼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이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개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ETF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자산운용사들도 다양한 ETF를 시장에 내놓았다.

올해 미국 시장에서 새로 출범한 ETF의 수는 380개에 달한다.

다만 WSJ은 주식시장이 위축될 경우 ETF도 충격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의 경우 미국에선 277개의 ETF가 상장 폐지됐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는 성장주를 적극적으로 매매하는 `액티브 ETF`의 경우 상장폐지 위험이 중간 이상인 경우가 3분의 1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액티브 ETF 371개 가운데 10%가 S&P500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지만, 3분의 1은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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