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장기 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학부생 정원 감축, 학교채 발행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서울대학교 2022-2040 장기발전계획 중간보고서(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장기 발전을 위한 중점 추진 과제 총 6개를 선정했다.
이 중점 추진 과제에는 학부 정원을 감축하는 방안이 담겼다.
구체적인 감축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학령인구 변화 등을 고려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저출산·고령화로 지난해 기준 419만명이었던 18∼24세 인구가 2040년 218만명으로, 대학 재적 인구는 235만명에서 122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서울대는 2040년까지 재정 규모를 현재의 배 수준인 3조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관악학생생활관(기숙사) 재건축, 경전철 서부선 개통 등 대형 사업의 자금 조달에 학교채 발행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또 학문 간 장벽을 없애기 위해 교수의 소속과 정원을 학과 단위가 아닌 단과대학 및 본부 단위로 확대할 방침이다. 학부생 입학 단위 역시 점진적으로 학과 단위 이상으로 광역화한다.
아울러 서울대의 사회적 기여를 강화하기 위해 사회공헌형 교과목을 개발하고 이들 과목을 이수하는 것을 필수 졸업 요건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지역 상생을 위한 발전·기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총장 선출제도와 이사회 구성 등 대학 거버넌스도 개편할 계획이다.
관악캠퍼스에 `거주형 대학`(RC)을 도입하는 것은 2026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단기 실행과제로 분류됐다.
앞서 서울대는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2학기 기숙사 1개 동 정도의 규모로 RC 시범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지난 4월 출범한 서울대 장기발전위원회는 내년도 적용 시작을 목표로 2040년까지 아우르는 서울대의 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