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5천~7천명을 넘나들면서 중환자 대응 여력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1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2.6%로 총 병상 1천276개 중 1천54개를 사용 중이다.
이는 전날의 80.9%보다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중환자를 위한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렵기 때문에 가동률 85%는 사실상 병상 포화 상태를 의미한다.
중환자용 병상이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행정명령 등에 따른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전국에 남아있는 입원 가능 중증병상은 총 166개다.
수도권에서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86.7%로 821개 중 712가 사용 중이다.
서울은 90.6%(361개 중 327개 사용), 인천 92.4%(79개 중 73개 사용)로 90%를 넘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경기는 다소 낮아 81.9%(381개 중 312개 사용)를 기록했다.
중수본은 수도권 내 병상 배정이 어려울 때는 중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고 있으나 지역별로는 이미 한계를 드러낸 곳이 많다.
경북에는 남은 병상이 하나도 없고, 전남과 전북에는 각 1개씩만 남았다. 부산과 강원, 충북, 제주에는 각 4개씩 남아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지난 8일부터 일별로 840명→857명→852명→856명→894명→876명으로, 엿새 연속 800명대로 집계됐다.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천533명으로 모두 수도권 환자들이다. 사상 최다를 기록했던 전날의 1천739명보다는 206명 줄었다.
대기 시간을 보면 1일 이상 489명, 2일 이상 333명, 3일 이상 307명, 4일 이상 404명이다.
병상 대기자의 33.5%인 514명은 70세 이상 고령 환자다. 나머지 대기자 중에서는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상당수다.
재택치료자는 계속 늘어 전국적으로 2만4천439명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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