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감사품질 높은 회계법인에 인센티브 부여할 것"

박승원 기자

입력 2021-12-14 14:34   수정 2021-12-14 14:34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감사품질이 높은 회계법인에 더 많은 기업이 지정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정 원장은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회계법인 최고영영자(CEO) 간담회에서 "회계법인이 스스로 감사품질을 제고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장기업 및 회계법인 등에 대한 회계감독이 법과 원칙에 따라 사전예방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 간 조화와 균형 속에서 사전 예방적 회계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리스크 취약 부문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위한 사전적 회계감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수준을 고려해 감리주기와 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新)외감법 시행과정에서 발생한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 보완도 강조했다. 기업에 감사인 재지정 요청권을 부여하고, 소규모 기업을 위한 회계감사기준 도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 원장은 "피감회사와 풍분한 협의를 통해 감사보수가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지정감사인 감독강화방안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와 인증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SG 관련 정보가 적절하게 회계에 반영되고 지속가능성 재무공시 기준 등 국제적 논의 동향을 보면서 공시기준 마련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정 원장은 "회계투명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국민경제 전체적으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회계의 사회적·공공적 가치를 더욱 제고하고, 피감사회사의 성장과 함께 상생(win-win)할 수 있는 회계문화 조성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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