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오늘 시장 이슈도 한 가지 짚고 넘어가죠.
오늘 LG의 주가가 7%나 빠졌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LG 지분 4.18%를 매각했기 때문입니다.
구 회장은 이 자금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 32.32%를 매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구본준 회장은 LX홀딩스의 지분 약 40.04%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LG 보유 지분은 7.72%에서 2.04%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지분을 정리한 겁니까?
<기자>
완전히 이별하기 위해서입니다.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를 위해선 `동일인 관련자 지분 3% 미만`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이번 거래로 구 회장 일가가 보유한 LG 지분은 2.96%로 이 기준을 충족하게 됐습니다.
LG와 LX홀딩스 측은 계열분리 작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지분 정리가 완료된 만큼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양측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계열분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를 두고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요.
<기자>
네, LG관계자 입을 통해 나온 말이긴 한데요.
70여년 동안 경영권 분쟁 없이 계열분리를 해 온 그룹의 아름다운 이별의 전통이 이번에도 이어졌다는 데에서 아름다운 이별이란 얘기가 나왔습니다.
<앵커>
오늘만 놓고 보면 주가가 크게 빠졌기 때문에 주주들 입장에선 마냥 아름답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
증권가에선 이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그동안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나옵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블록딜로 계열분리 불확실성이 사실상 해소된 것"이라며 "LG는 계열분리 마무리 이후 현금 1조7,000억원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또 "LG의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67% 할인됐으며, 배당수익률도 3%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3거래일 연속으로 기관의 자금도 들어왔습니다.
<앵커>
실적과 목표주가도 궁금합니다.
<기자>
증권업계는 올해 LG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4%, 63%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목표주가 14만원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가와 비교하면 74%가량 상승여력이 남았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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