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주식을 추가로 매각한 가운데 연말까지 누적 매각금액이 180억 달러(한화 약 2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9억600만달러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 1천190만주를 팔았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11월에 트위터 여론조사를 토대로 테슬라 전체 주식의 10%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1억7000만주가 조금 넘는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트위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총 1천700만주를 매각해야 한다.
리서치업체 인사이더스코어의 자료에 따르면 전날까지 머스크는 1천190만 주, 금액으로는 127억 달러가량을 매각했다.
머스크가 10% 목표치를 달성하려 한다면 500만 주를 추가 매각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누적 매각 금액은 총 180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1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지분을 내놓으면서 지난달 최고점 대비 21% 가량 하락했다. 머스크의 추가 매도 공시에 앞서 테슬라는 이날 주가가 전일대비 4.98% 하락한 966.41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9705억 달러(1148조 원)로 내려앉았다. 이어 14일(현지시간) 주가는 958달러선으로 하락했다.
한편 머스크가 테슬라의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옵션행사에 대한 세금납부와 현금 확보를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내년 여름에 만료되는 옵션행사에 대한 세금을 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 보수의 일환으로 스톡옵션 2천280만주를 받았다. 해당 스톡옵션은 내년 8월에 만료된다.
또 세금과 무관하게 스페이스X 등 다른 부문에 대한 자금 확보를 위해 매각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우주업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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