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식 15조원 처분…앞으로 얼마나 더 남았을까 [김보미의 뉴스카페]

김보미 기자

입력 2021-12-15 17:39   수정 2021-12-15 17:39

    <앵커>
    글로벌 경제 이슈 재미있고 쉽게 풀어보는 <김보미의 뉴스카페> 시간입니다.
    김 기자, 바로 시작해 볼까요?
    <기자>
    첫 번째는 일론머스크의 테슬라 지분 처분과 관련한 내용으로 준비했습니다.
    어제(14일) 머스크가 최근 한달 동안 약 15조원어치 규모의 테슬라 지분을 처분했다는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아마 테슬라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보셨을 내용인데요.
    그동안 주당 1,100달러대에서 움직였던 주가는 현재 958달러선까지 내려왔죠.
    이쯤에서 투자자분들이라면 한번쯤 궁금하실 만한 내용을 준비해 봤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남은거야?” 그래서 제가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
    <앵커>
    어제까지 15조원 어치를 팔았다, 저희도 전해드렸는데, 어마어마합니다.

    머스크가 지분을 파느냐 마느냐 트윗으로 투표도 벌이고 했었잖아요.
    그때 시작한 매각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건데, 아직도 다 판 게 아니에요?
    얼마나 더 있습니까?
    <기자>
    바로 말씀드리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우선 지금까지 일론머스크의 주식 처분 현황부터 같이 짚어보면서 차근차근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료를 같이 보실까요?

    머스크의 돌발 트윗 이후부터 현재까지,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 처분내역을 정리한 표인데요.
    보라색으로 표시된 부분입니다.
    머스크는 11월 8일, 15일, 16일, 23일, 12월 2일, 9일, 13일 이렇게 총 7번의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동시에 주식을 매각했습니다.
    참고로, 스톡옵션은 1주당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죠.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마다 210만여주씩 주당 6달러24센트에 주식을 매수했고요.
    동시에 93만4091주씩 매번 매도해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흰색으로 처리된 부분은 뭐에요?
    <기자>
    스톡옵션 행사 없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처분한 내역입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보면요.
    머스크는 스톡옵션 행사로 총 1,496만 1,808주를 매수하면서 동시에 1,196만 6,421주를 처분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머스크의 보유지분은 229만5387주, 약 230만주가 더 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주식수는 매번 달라지는데, 매각한 주식수는 계속 동일하네요?
    93만4,091주. 93만4천주면 모를까. 왜 4,091주입니까?
    <기자>
    저도 공시 내용을 정리하면서 신기했던 부분이었는데요.
    사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왜 하필 93만4091주일까’ 궁금증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934091이라는 숫자에 ‘특별한 의미가 숨겨진 것 아니냐’라며 갖가지 추측이 실제로 나오기도 했었거든요.
    <앵커>
    그래요? 어떤 해석이 있었는데요?
    <기자>

    맨 앞에 두 숫자 9와 3을 더하면 12가 나오잖아요.
    이걸 바탕으로 해서 12월 9일에 머스크의 나머지 4대 회사(스타링크,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등)를 테슬라와 합병시키는 것 아니냐, 12월 9일에 주식을 4:1로 분할 하는 것 아니냐 등이었는데요.
    정작 12월 9일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이 때문에 실망매물이 나왔다라는 분석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 어떤 추측도 맞지 않았던 겁니다.

    <앵커>
    이런 추측까지 한다는 게 투자자들이 머스크를 어떤 사람으로 여기고 있는 지 알려주는 것 같은데요.
    그럼 다시 돌아와서, 머스크의 처분 물량 도대체 얼마나 남아있는 겁니까?
    <기자>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본인의 보유지분 몇 %를 매각하겠다고 했었는지 혹시 기억하시나요?
    <앵커>
    10%요.
    <기자>
    네, 당시 머스크 보유지분이 약 1억 7천만주였거든요.
    즉 1700만 가량의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약속했던 겁니다.

    앞에서 머스크는 현재까지 1196만 6421주를 매도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걸 고려하면, 앞으로 약 503만 주를 더 팔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현재 주가로 계산하면 약 48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조7천억원 가량의 물량을 더 쏟아낼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앵커>
    조 단위로 계산을 한다고 하니까 적응이 안되는데, 물론 한꺼번에 풀리는 건 아니겠죠?
    <기자>
    그렇죠.
    현재로서는 적게는 4~5번에 걸쳐서 매도 물량을 풀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는 당초 주당 6.24달러에 총 2300만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는데요.
    내년 8월까지 행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한달동안 일정부분 행사를 했기 때문에, 현재 남은 스톡옵션 수량은 약 803만주 정도 되는데요.
    앞에서 머스크가 매번 210만여주 가량을 스톡옵션을 행사했던 걸 고려해본다면 4번에 걸쳐서 옵션 행사 및 추가 매도를 진행할 것이란 계산이 나옵니다.
    <앵커>
    머스크가 자기 지분 중에서 10%를 판 게 20조원이면, 아직도 갖고 있는 지분이 얼마라는 얘기입니니까?
    20조원을 다 팔아도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6월 기준으로 머스크가 가진 테슬라 지분은 17%인데, 2대 주주인 뱅가드가 보유한 게 6% 거든요.
    경영권엔 전혀 영향이 없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테슬라 주가가 11월초에 정점을 찍고 계속 하락하는 모습인데 추가 지분매각이 계속된다고 한다면, 한동안 하방압력이 더 이어질 가능성, 경계하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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