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오래된 건축·구조물 손상 여부를 유심히 살피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정형조 교수는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지진 이후 현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성능이 저하된 구조물이 여진으로 추가 손상을 당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내진 설계 등을 적용하지 않은 오래된 건축·구조물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은 당연히 수반되는 것이라 수개월이나 1년 가까이 작은 규모 여진이 지속해 감지될 것"이라며 "여진으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지진이 발생한 단층이 수직이 아닌 수평단층이라 해일이 없고 피해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5시 19분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여진은 이날 오후 3시 6분 47초에 난 규모 2.8 지진까지 모두 15차례 감지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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