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일상생활 전반을 송두리째 바꿔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자산관리 방향성에서도 변화가 감지되는데요.
관련 내용, 김보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자산 레벨업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특히 두드러졌던 한 해였습니다.
연가구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사람들 3명 중 1명은 지난해보다 더 활발하게 투자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소득이 증가한 사람들은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서, 자산 증식의 기회로 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는 특히 금융자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투자성향을 알아볼 때 흔히 공격투자형, 적극투자형, 위험중립형, 안정추구형, 안정형 이렇게 총 5단계로 분류하는데요.
공격투자형과 적극투자형을 합한 비중이 지난해보다 5.2%p 늘었습니다.
올 들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진 겁니다.
이렇다 보니 주식과 펀드 투자금액은 지난해보다 더 늘었고, 안정적인 투자처로 분류되는 예적금이나 채권, 보험 등에서의 투자금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주식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국내,해외 할 것 없이 골고루 투자가 늘어난 모습이었는데요.
특히 해외주식에서는 중국과 미국, 베트남, 홍콩, 서유럽 순으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렇다면 가상화폐는 어땠을까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하면 이 가상화폐를 또 빼놓을 수 없는데요.
소득 상위 30% 이내는 손실위험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크게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팬데믹 이후 관심이 생기거나 투자한 자산에서 가상화폐는 은행 정기예적금보다도 낮은 수준이었거든요.
투자 금액별로는 2백만원 이하가 43.5%로 가장 높았고. 2백~5백만원, 그리고 1천~5천만원 순이었습니다.
집값 얘기도 빼놓을 수 없겠죠.
올해 집값 상승으로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2%p 넘게 늘었고요.
총자산 역시 1억5천만원 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연가구 소득 상위 10~30%에 이르는 부유층의 약 60%는 "향후에도 부동산을 매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다만, 대출이자수준이 4~5%에 이를 경우에는 부동산 매입 포기하겠다는 답변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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