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입원환자 수가 2만명을 넘었다며 의료진의 피로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16일 서울의료원에 따르면 작년 1월 30일 국내 5번 확진자가 처음 입원한 이후 이달 15일까지 서울의료원 중랑구 본원, 강남분원, 태릉 및 한전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한 확진자 수는 총 2만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확진자 19만여명의 약 10.5%에 해당한다. 단일병원 입원환자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본원에는 중증·중등증 환자 총 6천667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강남분원의 이동형 병상에는 555명의 환자가 입원했다. 태릉과 한전 생활치료센터에는 경증·무증상 환자 1만2천782명이 입소해 치료를 받았다.
서울의료원은 현재 본원에 205병상, 강남분원에 40병상, 태릉과 한전생활치료센터에 각각 320병상과 124병상 등 총 689병상을 확진자 입원용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본원의 일반 병상을 전환해 확진자 전담 병상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송관영 서울의료원장은 "지난 2년간 2만명이 넘는 확진자를 진료해오다 보니 구성원들의 `번아웃`(탈진)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하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지친 의료진을 돕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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