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팜테코, JP모건 첫 출전…중국·인도 바이오텍 인수 '물색'

정재홍 기자

입력 2021-12-17 17:10   수정 2021-12-17 17:10

    합성의약에서 바이오로 사업 전환

    <앵커>
    K-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을 눈여겨 볼 수 있는 행사 하면 역시, 세계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에서 이르면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인 SK팜테코가 메인트랙을 배정받아 프리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성장기업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다음 달이죠?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10일부터 4일간이고 원래 미국 샌프란시스코 개최였는데 비대면 개최로 바뀌었습니다.

    <앵커>
    SK팜테코가 이번에 추진하는 프리IPO.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SK팜테코는 SK그룹 100% 자회사로 글로벌 합성의약품 위탁생산(CMO) 통합법인입니다.

    종전에 합성의약품 CMO 사업과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CMO까지 사업을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인데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메인트랙인 프리 IPO 트랙을 배정받아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사가 상장 전 투자 유치인 프리 IPO를 통해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SK팜테코가 대규모 투자금을 조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저희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SK팜테코는 새로운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체적으로 중국과 인도의 제약바이오 기업을 인수대상으로 물색하고 있습니다.

    금액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SK팜테코는 올해 프랑스 바이오 CMO 기업 이포스케시 지분 70%를 인수했고, 미국 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CBM 지분 투자를 위한 독점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SK팜테코는 몇 년 전부터 BMS 아일랜드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공급망을 크게 키우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중국, 인도 시장에도 공급망을 마련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완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앵커>
    추가 투자까지 성공하면 SK팜테코의 기업가치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SK팜테코는 지난해 7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매출은 1조 원을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직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는 차이가 나지만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SK팜테코는 2025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사업 1조 원을 추가해 3조 원대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회사는 국내 증시를 비롯해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데요.

    상장시 시가총액은 10조 원은 거뜬히 넘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앵커>
    SK팜테코 외에 다른 국내 기업들의 발표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메인연사로 나서는데요.

    오미크론 확산으로 행사 전체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오프라인 발표는 무산됐지만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발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모더나 위탁생산과 더불어서 최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와 면역항암제 생산을 수주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죠.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위탁개발생산 사업 전략을 발표하면서 유전자치료제 등 신사업 비전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년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맡았던 셀트리온은 이번에 불참하지만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GC녹십자, LG화학 등 국내 제약회사들은 이머징마켓 세션에 참가합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가 최근 미국 FDA 시판 허가를 받은 폐암치료제 포지오티닙을 비롯해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등을 공유합니다.

    손지웅 LG화학 사장(생명과학사업본부장)도 발표에 나서 통풍치료제 신약물질과 더불어 자가면역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JP모건 헬스케어는 중소바이오텍에게도 기술수출 계약이나 인수합병의 기회가 되기도 하잖아요. 주목할 기업은 어디가 있을까요.

    <기자>
    세계 최대 컨퍼런스 인만큼 말씀하신 것처럼 중소바이오텍들도 이번 행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올해 약 5천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올릭스가 있고요.

    당뇨병치료제를 개발 중인 압타바이오,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메드팩토 등이 참가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입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전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만큼 이시기를 즈음해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지수인 KRX헬스케어 지수를 살펴보면 이번달 들어 200포인트 정도 상승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행사 기대감에 연말에 크게 올랐다 행사 직후 하락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투자할 땐 참가기업 위주로 세심하게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앵커>
    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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