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자문위 "혈전 부작용 얀센 대신 화이자·모더나 권고"

입력 2021-12-17 07:49   수정 2021-12-17 09:37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가 만장일치로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 코로나19 백신보다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회의에서 얀센 백신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더 선호된다는 내용의 권고 사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기준 얀센 백신을 접종한 후 혈소판 감소증 또는 혈소판 감소 증후군(TTS) 부작용을 겪은 사람은 54명이었다. TTS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만든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얀센·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드물게 보고되는 부작용이다.
54명의 환자 전원이 입원했으며 이들 중 36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9명은 사망했다. 9명 중 7명은 여성, 2명은 남성이었다.
사망하지 않은 사람들 중 일부는 신체 마비 등 장기간 부작용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날 자문위원인 케이프 탤벗 밴터빌트대 교수는 “얀센 백신으로 인한 TTS 보고가 이전 추정치보다 높게 집계되고 있다”며 “다양한 연령대에서 성별 관계없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CDC 백신 안전팀의 아이작 시 박사는 자문위원회에 "환자의 상태가 얼마나 빠르게 악화돼 사망에 이르게 되는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에 대해 J&J는 방어에 나섰다.
J&J의 페니 히튼 박사는 “얀센백신은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며 “(얀센 백신의) 효과성에 의구심을 던지는 것은 미국과 전 세계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얀센 백신과 관련된 TTS의 발병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 경우는 드물지만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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