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17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호남권에 많은 눈이 내렸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적설량은 전남 담양 8.8㎝, 광주 8.3㎝, 전북 정읍 7.7㎝, 군산 산단 5.7㎝, 부안 5.0㎝ 등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처럼 짧은 시간 눈이 강하게 내리는 `소낙눈`이 내리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 9개 시군, 전북 9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충남 서천과 보령, 세종, 제주도 산지, 울릉도·독도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눈은 이날 오후 9시까지 1∼5㎝가량 더 내린 뒤 점차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다음날 새벽까지 눈발이 날리겠다.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서해안과 강원도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함께 내려져 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영하 3도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낮부터 차차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부터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경북 북부 내륙, 제주도 등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9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3∼8㎝가량이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짧은 시간 강하게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내린 많은 눈과 강한 바람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다.
오후 3시께 충남 서천군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춘장대 나들목 인근에서 승용차 4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충돌하는 사고가 났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8시께에는 전남 영암군 삼호읍 초등학교 공사 구조물이 강풍에 떨어져 나가 긴급 조처됐고, 오전 10시 30분께에는 광주시청 임시선별진료소 가림막이 넘어져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제주에선 기상악화로 출발·도착 항공기 17편이 결항하고 23편이 지연 운항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을 수 있다"며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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