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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는 타니아 멘도사가 아들을 기다리던 중에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들은 멘도사가 지난 14일 저녁 중부 모렐로스주 쿠에르나바카에서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스포츠클럽 앞에서 멘도사가 축구교실에 간 11살 아들을 기다리던 중에 오토바이를 탄 남성 2명이 다가와 총을 쏘고 달아났다.
당시 현장에서 있던 다른 학부모들도 총격에 놀라 몸을 피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멘도사는 이미 숨진 뒤였으며, 용의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
멘도사는 2003년 마약 카르텔을 소재로 한 멕시코 영화 `라 메라 레이나 델 수르`로 유명해졌고, 이후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음반을 내고 가수로도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10년에도 남편, 아들과 함께 납치된 적이 있으며, 이후에도 몇 차례 살해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경찰은 여성이 성별을 이유로 살해당하는 `여성살해`(페미사이드) 사건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하루 10명꼴인 3천723명의 여성이 살해됐으며, 이중 940건이 페미사이드로 분류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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