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배당 자율화`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금융지주사의 역대급 배당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은행주의 올해 배당 수익률이 평균 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친화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배당 자율화`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정 원장은 화상으로 진행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배당 가능 이익에서 어느 정도 배당할 것인지는 금융사들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 `배당 제한령’ 규제를 푼 금융당국이 이처럼 `배당자율`을 재차 권고하고 나서면서 올해 금융주 배당액은 전에 없는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은행권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배당성향을 참조하라"는 금융당국의 언급대로 올해 배당 성향을 2019년 수준(26% 안팎)으로 되돌리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황.
여기에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금융지주의 배당 여력이 커진 점도 `역대급 배당`, `연말 배당 잔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2019년도 4대 지주 배당금은 약 2조9천억원. 높아진 배당성향에 올해 이익 증가분까지 더하면 연간 배당금 총액은 역대 최대 수준인 3조8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증권가에선 은행주의 올해 배당 수익률도 평균 6%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최정욱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주가가 지난해에 워낙 많이 빠져 수준이 높지 않으니 배당수익률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익이 (지난해 대비) 33% 올라간 데서 배당성향까지 20%가 더 올라가니깐 주당배당금(DPS)도 대략 60% 정도 늘어난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금감원은 자본확충을 고려한 배당을 주문하며 건전성 강화를 위한 꼼꼼한 모니터링을 예고했습니다.
정 원장은 "배당 가능 이익을 계산하는 데 있어 자본 준비금이나 충당금 등 경기 대응 완충자본의 추가적인 적립이 전제돼야 한다"며 경기 완충 자기자본비율을 더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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