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석 사의에 문 대통령 즉각 수용
아들의 자기소개서 논란이 불거진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퇴했다.
김 수석은 21일 오후 춘추관을 찾아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 제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는 적어도 가족과 관련해서도 한점의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그래서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비록 떠나가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은 국민들로부터 온전하게 평가받기를 희망한다"면서 "마지막까지 대통령 곁을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반드시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이 자리를 물러난다"고 했다.
김 수석의 아들이 최근 여러 기업에 제출한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라는 내용을 적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김 수석은 이날 출근 즉시 사의를 표했으며 문 대통령은 즉각 수용했다.
김 수석은 노동·인권 변호사로 문 대통령과 참여정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이번 정부에서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내다가 지난 3월 신현수 전 수석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임명 9개월여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