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새롭다. 배우 이장우가 그렇다.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리얼리티예능에서 소탈한 자취생활을 보여주며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냈고, 어느새 뮤지컬 배우로서도 대중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이장우는 뮤지컬 ‘레베카’의 막심 드 윈터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뮤지컬 ‘레베카’는 대저택 맨덜리를 배경으로 인물 간의 팽팽한 긴장과 갈등, 욕망을 그린 뮤지컬이다. 이장우가 연기하는 막심 드 윈터는 빼어난 아름다움과 명성을 자랑하는 맨덜리 저택을 소유한 최상류층 신사로, 아내 레베카와 사별한 이후 극도의 예민함을 갖게 된 인물이다.
이장우는 예민미 넘치는 신사 막심 드 윈터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감량까지 불사하는 연기 열정을 보여줬고, 댄디한 비주얼과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동시에 장착하며 새로운 막심 드 윈터를 탄생시켰다. 훈훈함을 자아내는 훤칠한 비주얼과 웃었을 때와 무표정일 때 사이의 간극에서 오는 이중적인 매력이 막심 드 윈터라는 인물을 잘 그려내고 있다.
댄디한 비주얼뿐만 아니라 연기와 노래에서도 합격점을 받으며 새로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중이다. 이장우는 막심이 부르는 대표 넘버인 ‘신이여’, ‘칼날 같은 그 미소’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탄탄한 연기력과 감정의 변화를 담아내는 노래실력, 가사 전달에 초점을 맞춘 발성과 발음 등 뮤지컬 배우가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모두 갖춘 배우라는 평이 우세하다. 이미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이장우는 레베카 속 막심도 자신의 색으로 표현하며 차별화를 둔다. 훤칠하고 댄디한 매력 뒤에 미스터리한 비밀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자극하고, 극이 전개될수록 점점 고조되는 긴장감과 휘몰아치는 감정을 탄탄한 연기력, 록 장르의 발성으로 쏟아내며 관객에게 예상치 못한 전율을 선사, 무대를 완전히 장악한다.
이에 관객들은 이장우의 막심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최근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이장우가 부른 ‘신이여’ 영상에는 ‘장우막심’, ‘가루막심’ 등 다양한 별명으로 이장우표 막심을 응원하는 팬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해당 영상에서 이장우는 풍부한 성량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폭풍 고음을 보여줬고, 회전문(관람한 극을 다시 보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을 돌게 하는 매력적인 막심에 등극했다.
이처럼 이장우는 연기, 노래, 비주얼 모든 것이 합격점을 받으며 드라마, 예능을 넘어 뮤지컬 무대로 영역을 확장, 못하는 것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면모를 입증했다. 어떤 변신을 해도 늘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이장우의 새로운 변신과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이장우가 막심 드 윈터 역으로 출연하는 뮤지컬 ‘레베카’는 내년 2월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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