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놀루션 "핵산추출장비, 오미크론 변이에 수출 증가 "[밀착취재 종목 핫라인]

입력 2021-12-23 14:24   수정 2021-12-23 14:24

    <앵커>
    취재기자가 기업을 탐방해 회사의 이슈를 알아보고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는 `밀착 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성장기업부 김선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오늘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폭의 외형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핵산추출 장비와 시약을 개발하고 있는 제놀루션을 다녀 왔습니다.

    코로나 등 다양한 질병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핵산추출이 필요하며, 이후 유전자를 증폭해서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분석합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주목받는 분자진단 기술의 베이스라고 보면 되겠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코로나19처럼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선 빠른 시간 내 핵산추출을 해서 유전자를 분석하는게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놀루션의 경우 글로벌 기업보다 빠른 분석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기옥 / 제놀루션 대표 : 저희가 2014년에 개발한 (장비의) 가장 큰 장점은 15분만에 48명을 추출해낼 수가 있습니다. 로슈 같은 경우에는 96명분을 1시간 정도에 하고, 퀴아젠의 경우 96명분을 3시간에 추출합니다. 사실 팬데믹이 오지 않았다면 이게 큰 의미를 갖지 않지만, 하루에 1천명, 1만명, 1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걸 TAT(Turn Around Time)라고 하는데, 저희가 그 부분에 있어 가장 경쟁력을 갖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어떤가요?

    <기자>
    제놀루션은 다른 진단키트와 시약 업체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급격한 외형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큰 폭의 외형 성장세를 보인 후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한 552억원, 누적영업이익은 3.7% 증가한 33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사는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지난해 국내외 검사기관과 대형병원 등에 장비 1,300대를 판매했습니다.

    이 장비가 처음 개발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이 장비의 누적 판매 대수가 321대었다는 점을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실적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올해에도 장비 매출이 꾸준히 늘어, 3분기 누적 판매 대수가 2,075대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추가적인 설명은 김기옥 대표 인터뷰로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기옥 / 제놀루션 대표 : 저희가 5년 동안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전시회라든지, 학회 등에 가서 제품을 홍보해 왔는데 04:30 지금은 20개국에서 50개국 정도, 대리점 수로 보면 70개의 전세계 유통망을 확보를 했고요. 작년에는 매출이 (전년) 40억에서 1년만에 850억으로 20배 이상 증가했고요.]

    무엇보다 진단장비를 사용하려면, 여기에 호환되는 시약도 같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시약 매출도 덩달아 급증했습니다.

    <앵커>
    프린터 토너와 같은 개념인 것이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걸 전문적인 용어로 락인(Lock-in) 효과라고 하는데요. 한 번 장비를 팔면, 앞으로도 코로나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과 관련된 시약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앵커>
    코로나가 올해에도 끝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제놀루션의 코로나 관련 매출도 계속되겠네요?

    <기자>
    사실 백신효과로 올해엔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이 됐었는데, 최근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수출물량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놀루션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다소 주춤했는데요.

    변이된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분석하려면, 핵산추출과 유전자증폭을 다시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 같은 이유에서 제놀루션의 매출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증권업계의 분석입니다.

    <앵커>
    코로나로 예상치 않았던 특수를 누릴 수 있었던 건데, 코로나 이전부터 장기적으로 준비해 오던 사업계획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제놀루션은 사실 분자진단 관련 사업 이전에 RNA간섭(RNAi)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였는데요.

    RNA간섭 기술은 최근 화학 농약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로 농업생명공학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제놀루션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동물용 의약품을 개발중인데요.

    목표 해충의 단백질 합성 중단으로 표적 생물만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에 대해 김기옥 대표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김기옥 / 제놀루션 대표 : 꿀벌에 대한 것은 우리 생태계라든지, 인류에게 상당히 중요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식량이 달려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그런데 불행히도 10여년 전부터 꿀벌을 공격하는 바이러스가 꿀벌의 유충을 공격해서 개체수를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검역본부라고 있습니다. 그곳 박사님들과 협업해서 그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약을 만들어 보자, 그래서 랩(Lab) 베이스에서는 이미 만들었습니다. 인체 치료제처럼 1상, 2상, 3상이 있는 게 아니라, 1회로 끝나기 때문에 그게 내년에 끝나면 내년에 세계 최초로 유전자 치료제 동물용 약품을 출시하게 되는 것이죠.]

    이 질병을 전문적인 용어로 낭충봉아부패병이라고 하는데, 회사는 이 치료제를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제놀루션이 향후 "154조원에 달하는 작물보호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관련 장비로 중장기 전망뿐 만 아니라, 친환경 농약 개발을 준비중인 제놀루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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