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된 강원영동…갇히고 미끄러지고 피해 속출

입력 2021-12-25 13:28   수정 2021-12-25 13:47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저녁부터 큰 눈이 내린 강원 영동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25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적설량은 속초 55.9㎝, 속초 청호 54.4㎝, 강릉 주문진 42.7㎝, 북강릉 35.3㎝, 강릉 25.5㎝, 동해 21.1㎝ 등이다.

산간 지역에도 미시령 19.4㎝, 진부령 19.1㎝, 구룡령 6.2㎝, 동해 달방댐 4.9㎝ 등 눈이 쌓였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강원도소방본부,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폭설로 인해 차량 고립 10건, 차량 정체 2건, 교통사고 2건, 정전 2건, 지붕 붕괴 2건 등 피해가 발생했다.

고성, 양양, 속초, 강릉에서는 차량 고립 10건이 발생해 24명이 한동안 오도 가지도 못했다.

이날 오전 1∼2시께 속초시 대포고개에서는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통행이 어려워 차량 23대가 견인됐고, 고성군 아야진 7번 국도 오르막길에서는 전날 밤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군청에서 우회도로에 제설작업을 했다.

고성군 간성읍 대대리 북촌교에서는 15t 제설 차량과 싼타페 차량이 충돌해 50대 1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동해고속도로에서도 교통사고 2건이 발생했다.

강릉 주문진에서는 이날 오전 2시 45분께 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으면서 일대가 정전돼 약 2시간 만에 복구됐으나 97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으며, 송정동 일대 전신주가 넘어져 일부 가구에 한때 전기 공급이 끊겼다.

미시령 옛길은 전날부터 통제됐고, 고성군 농어촌도로 202호 2.3㎞ 구간 역시 통제 중이다.



설악산국립공원과 오대산국립공원도 안전사고를 우려해 탐방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산간 지역 도로는 중점 제설로 노면이 보일 정도로 눈이 치워졌으나 7번 국도 등 평지는 일부 눈이 쌓인 곳이 있어 관계 기관이 제설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도심 곳곳에서는 주민들이 발목이 넘게 쌓인 눈을 치우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영동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강원도 등은 제설 장비 220여 대와 인력을 긴급 투입해 밤새 눈을 치웠으며, 차량 운행 등 외출 자제를 비롯해 산간 도로 운행 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출 것 등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기온이 떨어져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면서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이 예상되니, 차량 운행 시 감속하고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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