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크리스마스 연휴 사이 전세계 항공편 7천건 취소”
유나이티드항공 “오미크론으로 인한 대규모 인력난 예상 못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사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일주일 사이 집계된 전세계 신규 확진자수가 지난 주에 비해 무려 20% 가까이 늘어났다고 전했는데,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쪽에서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을 막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전세계 신규 확진자수가 오미크론으로 인해 일주일 사이 약 75만명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또 오미크론의 강력한 전파력을 감안했을 때 내년 초까지 확진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각해질 경우 기존 방역 체계가 무너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봉쇄조치 등 각국 방역 정책이 더 중요해졌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오미크론 사태가 최근 항공업계에도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크리스마스 연휴 사이 취소된 항공편이 무려 7천건에 달했다고 전했는데, 항공업계 직원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됨에 따라 최근 인력난이 심해졌다면서 당분간 취소되는 항공편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를 두고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오미크론으로 인한 인력난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항공편이 언제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될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10%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된 점에 거듭 사과 입장을 밝히며 항공편 정상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오미크론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면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세 방지를 위해 부스터샷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에 개발된 백신으로는 오미크론을 막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주말 사이 콜롬비아 의대 연구진이 기존 백신으로 오미크론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란 연구결과를 공유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월가 “美 S&P500, 내년 6% 상승… 증가폭 둔화”
금리 인상·테이퍼링 가속화·사회복지 예산안 불확실… “성장 제동”
낙관론… 오펜하이머 “S&P500 ↑, 내년 5300 예상”
비관론… 모건스탠리 “S&P500 ↓, 내년 4400 예상”
이제 2021년도 정말 얼마 남지를 않았습니다. 지난 주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말연시에 산타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에 따라 내년을 바라보는 월가의 전망들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소 엇갈리는 부분들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내년에도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성장폭은 둔화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CNBC에 따르면 미국 13개 투자은행과 증권사는 평균적으로 내년 S&P500 지수가 4985선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는 23일 기준, 마감 시세 대비 6% 가량 높습니다. 오름세 자체는 계속되겠다는 분석이지만 2020년에는 16%, 2021년에는 26% 오른 것에 비하면 오름폭은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자산 운용사인 뉴버그 베르먼 그룹의 조셉 아마토 대표는 “그간 비정상적일 정도로 엄청난 급등세를 보였다”고 말하며 “미국 시장을 뒷받침해 준 많은 요소들이 사라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 정도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실제로 2020년과 2021년의 상승세는 정부의 지출과 제로 수준에 가까웠던 금리 등을 통해 가능했는데 이제 연준은 금리 인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테이퍼링 조기종료를 준비합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2조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은 조 맨친 상원의원의 반대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쉽지 않아보입니다.
내년 S&P500 지수의 전망을 두고 가장 낙관적인 입장은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최고 전략가였습니다. 그는 “내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전하며 “오미크론 변이에서도 벗어나 S&P500 지수는 533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전문가들도 현재보다 15% 높은 5300선을,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도 5100선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전략가인 마이크 윌슨은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현재 시점에서 약 6.3% 하락한 44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대기업들의 이익도 내년에 증가는 하겠지만 올해의 급등세보다는 느린 속도일 것이라고 합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에 포진된 기업들의 수익이 내년에는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는 하지만 2021년의 예상치였던 45%보다는 한참 낮은 수치입니다.
빌 게이츠 "정부 불신 사태, 내년 美 경제 성장 저해 가능”
빌 게이츠 “코로나19 종식 가능…메타버스 차세대 기대 테마”
빌 게이츠 “정부 불신 사태 우려…美 경제 타격 가능”
빌 게이츠가 내년 경제성장 저해 요소로 정부 불신 사태를 꼽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26일 CNBC는 게이츠가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고 밝혔는데, 긍정적인 전망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전망 역시 포함됐다며 정부 불신 사태를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꼽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게이츠는 "내년이 긍정적으로 보이는 이유"라는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게이츠는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팬데믹이 결국 종식될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는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메타버스가 전세계를 이끌어나갈 것이라면서 메타버스로 인해 미국 경제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날 게시글을 통해 앞으로 미국의 발목을 붙잡을 요소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생긴 정부에 대한 불신이 현재 가장 큰 우려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불신이 개인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집단으로 번질 경우 미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국민이 정부를 지지하지 않을 경우 팬데믹 같은 중대한 위기가 닥쳤을 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는데, 현재도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며 팬데믹이 장기화되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카이저 가족 재단이 지난 11월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미국 성인 가운데 78% 이상이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최소 한 가지 이상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이저 가족 재단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일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접종량을 늘리기 위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과장하고 있다"고 답했고, "임산부가 백신을 맞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린다"고 믿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두고 게이츠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거짓 정보가 미국인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면서 "가짜 뉴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 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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