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헤중’ 박효주, 깊은 가족애→간절한 오열 연기…또 한번 인생캐 경신

입력 2021-12-27 16:05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박효주가 안방극장을 빈틈없이 꽉 채우는 美친 감정 전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히 훔치고 있다.

매회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깊은 감정씬으로 명장면을 완성하고 있는 박효주의 연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박효주는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암을 선고받고 자신의 삶과 좋은 헤어짐을 준비하고 있는 ‘전미숙’ 역을 맡아 뜨거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박효주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혼란스러움, 고통에 의한 괴로움,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슬픔, 살고 싶은 간절한 마음 등 복합적인 마음의 변화를 섬세한 표현으로 담아내 이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지난 12, 13회에서 박효주는 절절한 오열 연기로 보는 이들까지 눈물을 왈칵 쏟게 만들었다. 극 중 전미숙은 처음 암 선고를 받은 때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하영은(송혜교 분)이 “미숙아. 나 너랑 어떻게 헤어져?”라며 눈물을 보이자 전미숙은 “나도 너무 무서워. 영은아, 나 너무너무 무서워”라고 죽음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오열해 가슴을 저미게 했다.

게다가 남편의 외도 사실과 그 상대를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로 가족이 힘들어질 것을 염려하며 마음을 다잡는 미숙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영은과 황치숙(최희서 분)은 전미숙이 남편이 직장 동료와 외도했던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마음을 삭히는 모습에 속상함을 표했다. 하지만 미숙은 "속상하더라. 근데 또 다행이야. 내가 아는 사람이어서, 좋은 사람인 거 같아서.."라는 말과 함께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고 가족을 위해 덤덤히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있음을 알렸고 뭉클함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극중 친구들과의 빛난 우정은 브라운관을 훈훈하게 달구기도. 친구의 아름다운 순간을 남겨주고 싶은 하영은과 황치숙의 노력으로 전미숙은 패션쇼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게 됐고, 성공적인 무대를 마친 세 사람은 서로를 향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박효주는 살며시 짓는 미소 가운데 눈동자 가득 눈물을 채우는 절제된 연기로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박효주는 내공 탄탄한 연기력으로 전미숙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면서 송혜교, 최희서와의 워맨스 케미로 훈훈하고 아름다워서 가슴 저릿해지는 장면들을 완성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더욱 감정 이입하게 만들었다.

매 작품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박효주가 `지헤중`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또 한 번 경신한 순간이었다. 박효주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그래서 더 마음이 갈 수밖에 없는 ‘전미숙’ 캐릭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면서 `심(心)스틸러` 배우로서 가치를 다시금 입증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그리고 다양한 삶의 헤어짐을 이야기하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속 박효주가 남은 방송에서 보여줄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오는 1월 1일 14회가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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